2009.12.28 08:27

-        IBM PC를 제외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시장을 이끌고 있음

-        개발자 커뮤니티에 낮은 자세로 참여해 마음을 얻은 것이 성공의 핵심

-  아파치, 리눅스, 자바 등 대표적 소프트웨어를 지원해 성공 시킴

 

요즘 국내에 출시 된 세계 최고급 제품인 옴니아와 아이폰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지나치게 과열 되었다 싶을 정도로 논쟁이 끝이 없는 이유는 각기 다른 부분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어 1:1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다. 세계적 제조업체인 삼성에서 만든 옴니아는 하드웨어 기능이 뛰어난데 비해 OS와 함께 개발자 집단을 가지고 있는 아이폰은 소프트웨어 기능이 뛰어나다.

 

삼성이 최근 발표한 '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IT 제품은 하드웨어 능력만 뛰어나면 최고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에서 볼 수 있듯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가 빠르게 다가 오고 있다. 삼성도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얼마 전 바다라는 OS를 공개했으나 해외 언론의 반응은 차갑다. 삼성의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한 삼성의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은 비슷한 규모의 다른 IT 회사들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삼성은 IBM에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길을 찾아야 한다.

 

IBM은 컴퓨터 산업을 만든 장본인이며 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1위의 IT 회사였다. 그들을 상징하는 파란색은 IT의 상징이었고 IBM이라는 단어보다 빅 블루라는 별명으로 더 자주 이야기 되었다. 현재 IT를 이끌고 있는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는 CPU와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IBM의 하청 업체였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자 IBM은 마이크로소프트와 OS/2란 운영체제를 공동 개발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IBM과 계약이 깨지자 OS/2를 개발하면서 얻은 기술을 응용 해 윈도우를 만들어 OS 시장을 장악했다. IBM은 극도의 배신감으로 대규모 소송을 걸었지만 법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 판결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약적인 발전에 날개를 달아 주었고 IBM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90 년대 들어서 IBM은 새로운 도박을 시도했다. 자체 개발한 OS와 소프트웨어로는 도저히 마이크로소프트를 이길 수 없자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IBM이 처음으로 지원한 것은 웹서버인 아파치였다. 당시만해도 순수 아마추어 개발자들의 자발적 온라인 프로젝트를 IBM같은 세계적 IT 업체에서 지원한 사례는 없었다.

 

이후, IBM은 리눅스의 최대 지원자를 자청했다. 금전적인 지원뿐 아니라 그들이 가진 최고급 서버에 리눅스를 공식 지원함으로써 리눅스를 세계적인 OS로 성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IBM이 리눅스를 지원하기 전까지만 해도 리눅스는 컴퓨터에 특별한 취미가 있는 학생들이 대학교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OS로 취급 받았다.

 

IBM은 그 동안 변방에 머물러 있던 자바를 인터넷 세상의 핵심 언어로 만들었다. SUN은 자바를 만들었지만 IBM이 지원하기 전까지는 홈페이지에 작은 기능을 추가 할 수 있는 언어로 취급 받았다. 하지만 플래시가 급성장하면서 그나마 설 자리가 급격하게 약해지고 있었다. 이를 대형 서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언어로 성장 시킨 것이 IBM이다. 자바의 서버 버전인 J2EE의 상당수를 IBM에서 설계를 하였다. 현재 자바 진영에서 IBMSUN보다도 더 큰 리더쉽을 인정 받고 있다.

 

IBM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PC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빼앗겼지만 그보다 더 큰 시장인 기업용 서버 시장의 리더로 인정 받고 있다. 그들의 대형 컴퓨터와 그들이 지원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는 정부, 금융, 대기업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 할 때 빼 놓고 생각 할 수 없는 핵심 기술이 되었다.

 

IBM이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성공한 전략

 

IBM이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며 수 많은 충성 개발자들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그들의 자세이다. IBM이 이들 소프트웨어를 지원 할 때만 해도 이들 소프트웨어는 IT 세상 변방에 있었다. 아마추어들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온라인에서 개발하고 있던 상태이기 때문에 평가도 낮았다. IBM이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하겠다고 이야기 할 때만 해도 IBM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IBM이 적은 돈을 이용해 커뮤니티에서 만든 소프트웨어를 인수하려 한다는 의혹도 받았다

 

IBM은 의혹에서 벗어서 개발자 커뮤니티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가장 낮은 일부터 하였다. 설명서 작성, 버그 테스트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 할 때 꼭 필요하지만 대부분 하기 싫어하는 일부터 도움을 주었다. 심지어 IBM은 개발 커뮤니티의 마음을 완전히 얻기 위해 리눅스를 지원 할 때는 그 흔한 자기 이름을 내건 배포판도 내지 않았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였다.

 

제조업적인 접근을 버리고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삼성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식해 최근 바다를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세계적인 업체 답게 경진대회 상금으로만 30억원 정도를 걸고 있다. 상금액이 큰 만큼 상금을 노리는 업체와 개인이 도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상금을 위해 일회성으로 도전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진정으로 바다를 개발의 터전으로 여기는 수 많은 개발자를 확보하는 것일것이다. 삼성은 30억원과 언론을 통해 1회성 홍보가 아니라 개발자 커뮤니티에 합류해 그들의 마음을 얻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제조는 기계를 움직여 만들 수 있으나 소프트웨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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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이모이
2008.11.26 08:41

전 HP의 CEO였던 칼리 피올리나는 미국 여성 기업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수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HP 오너 가문과의 갈등으로 CEO 자리에서 물러 난 후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사라지던 그녀가 얼마 전까지 매케인 진영의 참모로 일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과거 화려했던 시절을 보낸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 업계는 과거 20년간 혁신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세상을 바꾸어 놓았기에 언론에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인물들이 유독 많았다. 하지만 닷컴 버블이 사라지며 이들도 자연스럽게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에서 사라졌다. 혁신적인 업적으로 세상을 바꾼 인터넷 영웅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정리 해 보았다.  

인터넷 영웅을 뽑을 때 빼 놓을 수 없는 사람들은 넷스케이프 관련자들이다. 넷스케이프 브라우저를 개발한 넷스케이프 코퍼레이션은 90 년대 인터넷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수 많은 혁신을 만든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마크 앤드리슨이 대표적이다. 20 대 젊은 나이에 넷스케이프 브라우저를 개발 해 인터넷 대중화를 앞당긴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넷스케이프를 앞세워 SUN과 IBM 등 세계 최고의 IT 기업들을 이끌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경쟁을 했다. 네티즌 사이에서 평판이 안 좋았던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하는 젊은 다윗으로 비유되어 인터넷 업계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하지만, 이 전쟁에서 패해 그는 넷스케이프를 AOL로 매각하며 AOL의 CTO (최고 기술 책임자)가 되었다. 하지만, AOL에서 큰 대우를 받지 못해 AOL을 떠난 뒤 서서히 언론의 관심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Facebook의 이사회 (Board of directors)에 선임 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Facebook은 작년 한 해 급성장 해 정식 서비스 2년만에 세계 1위 커뮤니티 사이트로 성공한 사이트이다. 그는 페이스북 이사회 선임 전 또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인 Ning.com 의 창업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또한, Web2.0 서비스의 대표 주자격인 Digg.com, Twitter.com, Netvibes.com 등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했다.

넷스케이프가 배출한 또 다른 인터넷 영웅은 제임스 클락이다. 마크 앤드리슨과 함께 넷스케이프라는 브라우저를 이용해 넷스케이프 코퍼레이션을 공동 창업했다. 그는 투자자이자 경영자였다. 제임스 클락은 넷스케이프 코퍼레이션 창업 전에도 실리콘그래픽스라는 회사를 창업 해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던 인물이었다. 실리콘그래픽스는 3D 관련 작업에 특화 된 고급 컴퓨터를 주로 개발했다. 이런 이유로 실리콘그래픽스 컴퓨터는 헐리우드에서 매우 큰 사람을 받았으며 '쥬라기 공원'등 컴퓨터 그래픽의 혁신을 이룬 많은 영화에서 사용 되었다. 실리콘그래픽스는 나스닥에도 상장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런 제임스 클락이 넷스케이프 코퍼레이션에 투자해 CEO가 되었다는 것은 인터넷 시대가 열린다는 신호탄이었기에 언론의 매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넷스케이프 코퍼레이션까지도 나스닥에 상장시키며 제2의 성공 신화를 쓰기도 하였다. 하지만, 제임스 클락도 넷스케이프를 AOL에 매각 후 언론의 관심에서 서서히 사라졌다. 그는 넷스케이프 이후 건강 벤처인 myCFO라는 회사를 세우기도 했고, Neoteris라는 회사를 세워 Netscreen이라는 네트워크 보안회사에 매각하기도 하는 등 끊임 없이 창업과 도전을 계속했다. 하지만 지금은 현업에서 물러 나고 기부 활동을 하며 여유로운 삶을 보내고 있다. 최근 20대의 세계적인 호주 모델인 크리스티 하인즈와 약혼 해 언론에 또 한번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넷스케이프가 배출한 또 다른 영웅은 브렌단 아이히이다. 자바스크립트라는 인터넷 언어를 개발 해 현재도 HTML과 함께 홈페이지 제작 시 가장 많이 사용 된다. 브렌단 아이히는 자바스크립트 개발을 인정 받아 당시에 유력 일간지에서 인터넷 히어로즈에 뽑힌 적도 있다. 그는 넷스케이프에서 배출한 인력 중 아직도 유일하게 관련 일을 계속 하고 있다. 넷스케이프의 후신이자 인터넷 익스플로어의 대항마인 파이어폭스를 만드는 모질라 코퍼레이션의 CTO (최고 기술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넷스케이프 관련자 외 최고의 인터넷 영웅은 빈트세프와 팀 버너스리이다. 빈트세프는 인터넷의 전신인 알파넷을 개발 해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우고, 팀 버너스리는 인터넷을 대중화 시킨 기술인 월드 와이드 웹 (WWW)을 개발 해 웹의 아버지라 불리운다. 연구원이자 학자 출신은 그들은 얼마 전까지 모두 인터넷 관련 단체 의장으로 일했었다. 빈트세프는 인터넷 주소를 관리하고 연구하는 민간 단체인 ICANN에 의장으로 근무했었다. 하지만, 작년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구글에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팀 버너스리는 아직도 민간 단체의 의장으로 있다. 인터넷 관련 표준을 연구하고 주도하는 W3C에 의장으로 있으며, MIT 컴퓨터 과학/인공지능 연구실에서 3Com 학회 수석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등 비상업적인 연구와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프로그래밍 쪽에서 혁신적인 업적을 낸 사람은 자바를 개발 한 제임스 고슬링이다. 자바는 플랫폼 독립적인 언어로 JVM만 설치하면 어느 플랫폼에서도 실행 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터넷 초장기부터 매우 큰 관심을 받으며 인터넷 대표 언어로 성장 했다. 제임스 고슬링은 자바 개발 전에도 유닉스에서 많이 사용하는 편집기인 emacs를 개발 해 이미 천재 개발자로 인정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를 세계 최고의 개발자로 인정 받게 한 것은 자바를 개발하면서 부터이다. Sun에서 자바를 개발한 그는 여러 번 이직 소문이 있었지만 아직도 SUN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고슬링과 함께 자바를 통해 널리 알려진 사람은 킴 폴레세이다. 자바 초장기에 자바 관련 일을 한 유일한 여자이며 그녀의 업무가 마케팅이였기에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녀는 Sun을 떠나 자바 기반 푸시 업체인 마림바 (Marimba)를 창업했다. 특별한 성과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90 년대 후반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여성 기업인으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HP의 칼리 피올리나가 IT 대기업을 대표하는 여성 기업인이라면 킴 폴레세는 벤처 기업을 대표하는 여성 기업인으로 관심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30대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90년대 후반 타임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인 25인'에도 선정 된적이 있었다. 그녀는 마림바를 BMC에 매각 후 세계 최대의 블로그 검색 사이트인 Technorati에 이사로 일했고, 현재는 기업용 솔루션 회사인 Spikesource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홈페이지를 만들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플래시는 매크로미디어에서 근무하던 조나단 가이가 개발했다. 그는 플래시 성공 이후 매크로미디어를 떠나 펜 컴퓨팅 그래픽 회사인 퓨처웨어웨이브 소프트웨어 (Futureware software)를 설립했었다. 이후 사업이 부진하자 에너지 관리 솔루션 회사인 소프트웨어 애즈 아트 (Software as art)라는 회사를 만들어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영웅으로 뽑을 수 있는 사람은 검색을 대중적인 서비스로 만든 알타비스타의 마이클 버로우즈와 루이스 모니어이다. 마이클 버로우즈는 알타비스타가 쇠락하자 MS로 옮겼다가 세계 최대의 검색 업체인 구글로 회사를 옮겼다. 루이스 모니어 역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ebay로 옮겼다가 본업을 찾아 구글로 옮겼다. 하지만 루이스 모니어는 대기업이 된 구글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번년도 8월 Cuil이라는 신생 검색 업체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Cuil은 구글의 핵심 개발자들이 새롭게 개발한 검색엔진이라고 해서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Cuil은 루이스 모니어가 부사장으로 취임한지 한달만에 서비스를 오픈하지만 그는 사장과의 갈등으로 인해 Cuil을 떠나고 현재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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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이모이
2008.02.17 07:43

제가 전자신문인터넷에 쓴 칼럼인데, Naver 뉴스 IT 메인 과 IT 관련 모든 글에서 이미지로 노출 되는 'IT/과학 포토'에 노출 되었네요. Daum에도 이런식으로 노출 되었고요.

이리 저리 따져 보니 적게 잡아도 50만명 정도 읽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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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왜 야후에 집착하나?

전자신문|기사입력 2008-02-15 11:30 기사원문보기
[쇼핑저널 버즈]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비공식적으로 야후 측에 인수를 수차례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야후 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렇게 야후를 인수하고 싶어 하는 배경은 무엇인가? 또한 구글이 크게 반발하며 흥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이크로소프트는 90년대 중반부터 PC 기반의 자산을 통해 인터넷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96년에는 ‘Best of the PC plus best of the Web'이라는 화려한 구호 아래 액티브X를 발표하며 넷스케이프의 자바원과 경쟁했고, 데스크탑과 웹을 연동하는 액티브데스크탑이라는 기술을 선보이며 넷스케이프의 컨스텔레이션과 경쟁했다. PC와 웹의 통합을 추진하며 인터넷 시장에서 영향력을 늘리려 한 것이다.

익스플로러를 앞세워 넷스케이프를 손쉽게 꺾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는 당시만 해도 순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인터넷 상황을 살펴보면 그 예상은 틀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인터넷 서비스 시장은 구글이, 인터넷 상거래 시장은 아마존과 이베이가, 제작 시장은 어도비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PC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옛 시절을 떠올리면 현재 인터넷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은 매우 초라한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치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요소는 웹에서도 설치형 못잖은 서비스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설치형 프로그램 시장의 위축을 의미한다. 윈도우와 함께 효자 노릇을 독특히 해왔던 오피스 시장은 구글 덕스(Docs)나 Zoho 등 서비스형 오피스 프로그램에 압박받고 있다. eyeos.info, Zimbra같이 웹OS를 추구하는 업체들도 호시탐탐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1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큰 경쟁자는 SUN이었다. SUN은 자바를 앞세워 네트워킹 컴퓨팅(NC, Networking computing) 세상을 꿈꿔왔다. 네트워킹 컴퓨팅 세상에서 컴퓨터는 인터넷에 접속하는 단말기 역할만 할 뿐이며 나머지 모든 것은 인터넷에서 이루어진다. 지금 바로 그런 세상이 열리고 있다. 별 생각 없이 앉아 있으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설 자리는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가만히 앉아만 있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기에 차세대 웹 플랫폼을 개발한다거나 야후 인수 등 갖가지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왜 야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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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이모이
2007.10.14 19:31
실버라이트가 지난달에 정식으로 발매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실버라이트에 대한 지엽적이고 기술적인 이야기가 논의되고 있는데 사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연 이 실버라이트라는 기술이 대한민국이라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나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분석해 보는 것이 더 실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버라이트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하는 기술이며,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로는 어도비에서 매크로미디어사를 인수해 개발 중인 플래시가 경쟁자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아직 실버라이트는 플래시에 경쟁자가 될 수 없습니다. 이유는 지금 리치미디어를 서비스하는 대부분에 업체들이 플래시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눈에 확 띄는 쭉쭉빵빵한 기능이 없다면 굳이 오래 정든 조강지처로 만족하지 한눈을 팔 이유가 없는 것이죠. 다시말해, 지금에 모습처럼 플래시에 비해 눈에 확 들어 오는 기능이 없다면 실버라이트로 바꿔야 할 필요가 없는 거죠. 특히, 기존 플래시 개발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툴을 버리고 새롭게 툴을 공부해 개발 할 필요는 더욱 더 없는 것이겠죠.

이런 점들을 살펴 볼때, 실버라이트가 보급 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이 있는데 실버라이트가 기존 윈도우 미디어 서버 사용자들에게는 거의 무료나 다름없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미디어 서버를 보급 시키며, 기존 미디어 서버 시장에 거인인 real 사를 꺾은 것도 사실 무료라는 전략이었습니다. 이 전략을 다시 한번 사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덤핑이었죠. 하지만, 이것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법원의 판결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해 주었기에 드러내 놓고 실버라이트의 장점이 무료라는 것을 홍보하지 못 할 뿐이지, 실버라이트에 유일하며 가장 강력한 장점은 무료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점이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유독 반짝 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플래시로 서비스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FMS라고 하는 서버가 필요한데, 이것에 대한 FMS에 대한 어도비에 무개념 정책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 FMS의 가격 정책에 대해 설명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3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되고 어떤 것을 선택해도 가격은 동일합니다.

  1. Unlimited bandwidth & 150 concurrent connection
  2. 40 megabits bandwidth & 1000 concurrent connection
  3. 25 megabits bandwidth & 2500 concurrent connection

참으로, 대한민국에는 어울리지 않는 가격정책입니다.

2번과 3번은 한국에서는 고려할 가치조차 없는 것이 네트워크 사용량이 최대 40메가 혹은 25메가라는 것인데, 대한민국은 서버가 아닌 일반 가정집에 100메가가 들어 오는 상태입니다. 2 번 혹은 3번을 선택하면 네티즌 한명 접속 제대로 시키려면 극단적으로 말해 서버 3 개 혹은 4개를 사야 하는 말도 안 되는 형국입니다. 1번을 사용한다고 해도 사용자가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는 것인데 포탈 등 대형 서비스에 경우 동접자가 수십만이 넘습니다. (참고로, 무제한 접속할 수 있는 라이센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FMS를 구입하는 것은 소규모 서비스 외에는 불가능하며 실제로 요즘 유행하여 모두 플래시로 되어 있는 동영상 UCC 서비스도 모두 FMS 없이 progressive download라는 편법(?)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편법으로 서비스 하고 있는 것이 한계가 있기에 최근 모 포탈에서 수십억원을 들고 어도비 본사와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국부 유출이 분명해 보입니다만 다른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실버라이트라는 대안이 생긴것이죠. 다시 말해, 대한민국의 기회라면 기회 일 수 있던 것이 그 동안 어도비 플랫폼 외에는 대안이 없었으나 실버라이트라는 대안이 생겨 소비자에 선택권이 생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IT 플랫폼이라는 것이 TV나 자동차 하나 사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실버라이트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보급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단순히 신규 서비스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사활을 걸고 있으며 모든 기술을 응집 하며 추진하고 있는 .NET Framework에 성패를 좌우 할 열쇠가 실버라이트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NET Framework을 배포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였고, 개발자들과 서버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으나 문제는 가장 중요한 일반인들 PC에 설치하는 것은 실패를 하였습니다.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NET Framework을 설치해야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죠.

이것을,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실버라이트를 통해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세계적으로도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보급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좀 심하게 말해 한국의 모든 PC들이 마루타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또 다른 문제는,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의존성이 강한 나라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ActiveX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위험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실버라이트에 대한 보급이 과거 ActiveX가 한국에서 무분별하게 퍼졌던 것처럼 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이 지금도 마이크로소프트에 꼼짝 못하는 종속적인 나라인데 그것을 더욱 공고히 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 가 생각해 보자면, 97 년경에 넷스케이프가 지원했던 자바 진영과 ActiveX를 중심축으로 한 MS 진영이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사실 그때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바원 진영이 좀더 앞서 있었습니다. 자바원이 먼저 선점하고 있었던 시장이며, 어느 한 업체와 특정 사용자 층에 종속적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뒤 늦게 뛰어 들었는데 전문가 집단에서는 사실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안정성도 검증 되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인터넷 정신의 부합하지 않게 자기들이 배포한 Internet Explorer에서만 돌아 가는 어의 없는 플랫폼이었기 때문이였죠. 하지만, 벤처 열풍이 전국을 휩쓸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을 잘 모르는 초보 개발자들이 플랫폼에 대한 고민 없이 무분별하게 ActiveX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종속적인 국가로 전략했습니다. (AcitveX 를 이렇게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나라는 거의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다시 한번 이런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실버라이트 과연 대한민국에 약일지 독일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아래는, 넷스케이프를 중심으로, 썬, 애플, IBM 등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하기 위해 96년 경에 만들었던 자바원 플랫폼 구성도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앞서 있었지만 Windows를 무기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액티브 플랫폼에 무참히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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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2007/09/07 - [칼럼] - silvelight 와 Apollo 를 통한 MS와 Adobe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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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이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