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0 08:51
인터파크에서 ebook 리더인 비스킷을 출시했다. e잉크 기술을 기반으로 6인치 넓은 화면과 국내 최초 3G 네트워크 지원 등 기술적으로 앞선 부분이 있었다.
 
출시 이후 비스킷 사용 후기를 보기 위해 인터넷 검색 후 많은 글을 보았지만 대부분 돈을 받고 쓴 글이거나 블로그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한 글이어서 칭찬 일색의 글이었다. 비스킷이 전자책 리더 중에 앞선 제품이긴 하지만 e잉크 기술을 채택하고 있어 장점과 단점이 명확했기에 리뷰를 믿을 수 없었다.

 
본인은 인터파크에서 398,000원을 주고
직접 구매하였다. 참고로 아이리버 스토리 약29만원, 삼성전자 SNE-60 약 36만원으로 비스킷이 국내 제품 중 가장 비싸다.
 
비스킷은 e잉크 기술을 채택한 전자책 리더이다
 

인터파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작은 글씨로 ‘e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 적고 오래 집중해서 볼 수 있다’라고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e잉크는 인터파크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눈의 피로가 적은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많다. 장점만 알고 단점을 알지 못하는 소비자가 비스킷을 구매하면 당황스러울 수 있다.
 
e잉크 기술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모니터, 핸드폰, PMP, TV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LCD는 뒤에서 라이트를 비춰주는 방식이다. 장점으로는 색 표현력이 뛰어나고, 터치 등 다양한 기술을 구현 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라이트를 비추는 방식이기에 눈 부심이 있으며 전원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e잉크 기술은 두개의 패널 사이에 검정과 하얀색의 캡슐을 넣어 전기 자극을 통해 위쪽 패널에 붙이는 기술이다. 붙인 후에는 더 이상의 전원을 소모 하지 않는다. 글을 화면에 새긴 이후에는 전원을 사용하지 않아 한번 충전으로 오랫동안 사용 할 수 있으며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아 눈부심이 없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화면을 새기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일반적으로 터치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흑백만 지원 한다는 점 등 단점도 많다.
 
2주간 사용해 본 비스킷 평점

100 점 만점 기준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한 순서대로 나열하였다.

콘텐트 (20 점)
전자책 리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읽을 책이다. 하지만 읽을 만한 책이 없다. 베스트셀러가 설록홈즈 같은 고전이거나 지하철에서 80% 할인해서 팔 것 같은 이름도 못 들어 본 책들이 대부분이다. 3G망이 지원되어 언제 어디서나 전자책을 구입 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정작 접속해도 돈 주고 구매 할 책이 없다. 대부분 오래 된 비인기 서적임을 고려 할 때 종이책에 비해 싸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나마 경향 신문, 한국경제신문 정도의 무료 신문이라도 있어 다행이다.

휴대성 (90점)
무게가 (종이) 소설 책에 비해서도 가볍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아이패드에 비해 유일하게 경쟁력이 있는 부분이다. 아이패드는 전자책 리더라고 하기에는 너무 무거워 들고 다니면서 책을 읽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비스킷은 가볍고 얇아 휴대하기 좋다. 무게 300g, 가로 124mm, 세로 200.5mm, 폭 10.7mm이다.

가격 (60점)
6인치의 넓은 화면, 국내 최초 3G지원, 1,500mAH, 다양한 파일 지원 (doc, docx, ppt, pptx, xls, xlsx, HWP, PDF) 등 경쟁 제품에 비해 기능적으로 앞서 있다. 하지만 사양은 부족하지만 경쟁사들의 제품이 20만원 대 초반으로도 출시 되고 있다. 가격 만족도가 높지 않다.

속도 (10 점)
ARM11 (800MHz)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느릴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커서 누르는 속도를 화면이 따라오지 못한다. 커서의 움직임이 ‘깜빡’이 아니라 ‘까암~빡’이다. 페이지 전환 속도도 너무 느리다. 전환을 위해 깜뻑이는 화면을 보고 주위에서 불량품 아니냐고 물어 볼 정도이다.

UI (5점)
기술적으로 터치가 지원되는 e잉크가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비스킷 역시도 터치가 지원되지 않는다. 마우스 기능도 없다. 화살표를 이용 해 위/아래/좌/우로만 움직이어야 한다. 따라서 UI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비스킷의 가치를 가장 떨어트리는 점이 UI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편하다. 심할 경우 온라인 장터에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해 느리게 움직이는 화살표 버튼을 17번 눌러야 한다.

A/S (90 점)
비스킷은 인터파크 제품이지만 제작은 ‘LG이노텍’에서 했으며 A/S는 ‘LG전자’에서 한다. 비스킷 커뮤니티에 A/S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글이 많이 올라 오고 있으며 필자 역시도 A/S를 받았는데 만족했다.

디자인 (80점)
포장을 뜯었을 때 고급스런 책 모양의 박스는 제품의 특성을 살리면서 비스킷 본체 디자인 만족도까지 높여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얇은 수첩 두께의 흰색 디자인으로 슬림하면서도 뒤에는 멋을 위해 타원형으로 처리 후 미끄럼 방지하기 위해 평면으로 마무리 한 디자인은 기대 이상이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디자인은 비스킷이 국내 전자책 리더 중 가장 뛰어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원 관리 (60점)
위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이론적으로는 화면을 새기는 순간 외에는 전원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며칠간만 비스킷을 사용하지 않다가 비스킷을 사용하려고 하면 밧데리가 급격히 줄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비스킷 사용자들 사이에서 밧데리 관리에 대해 불만이 나오는 것을 보면 필자만의 경험은 아닌 거 같다. 아직 초기 제품이어서 밧데리 관리 기술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점 (60 점)
산술적인 계산과 별개로 만족도로 느끼는 총점은 60점이다. e잉크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다. e잉크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장점은 다 못 살리고 단점은 커버하지 못한 느낌이 강하다. 콘텐트 보강, 속도 개선, 밧데리 관리 기술 보강, e잉크의 한계를 극복 할 수 있는 UI 개선 등 앞으로 발전 해야 할 부분이 많다.

트위터 주소: http://www.twitter.com/doimoi

신고
Posted by 도이모이
2010.04.19 08:35

아이패드는 인터넷 서핑과 동영상, 음악 감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 한 전자책 리더기이다. 스티븐 잡스가 지난 1월 아이패드를 발표 할 때만 해도 많은 네티즌들은 아이폰 4개를 붙여 화면만 크게 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막상 출시하자 해외 유명 블로거들과 미디어들의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고 판매 성과도 좋다

 

인류 지혜의 정수인 책의 디지털화 가속화

 

아이패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제품의 완성도와 시장에서의 열광적인 반응뿐만은 아니다. 아이패드 출시 이후 전자책의 대중화로 책의 디지털화를 앞당길 것이며 이를 통한 세상의 변화를 주목 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인간이 만든 가장 고도화 된 산출물이며 인류의 지혜를 집대성 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책의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이해 하고 앞장 선 업체는 구글이다. 구글은 Google Books Library Project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주요 도서관과 제휴하여 책을 스캔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4년 미시칸, 하버드, 스탠퍼드, 옥스포드 등 주요 대학과 뉴욕 공공 도서관의 책을 스캔 하기 시작하였고 2007년에는 일본 게이오 대학을 스캔하기 시작 해 전 세계 도서관의 책을 디지털화 시키고 있다

 

책 스캔을 위해 구글은 스스로 장비를 개발했으며 현재까지 700 만권 이상의 책을 스캔했다. 책을 스캔하는 비용은 새 책의 경우 분해 후 버리기 때문에 저렴하나 고서의 경우 대여 후 반납하는 과정까지  합쳐 최고 1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글은 전 세계 책을 스캔하는 비용으로 1조원을 책정해 놓은 것으로 해외 언론에서 추정하고 있다.


아이패드 출시는 책의 디지털화를 가속화 시킬 것


아이패드 출시는 그 동안 구글이 막대한 비용과 6년의 시간을 투자 해 진행하고 있던 책의 디지털화를 가속화 시킬 것이다. 실제로 구글은 작년 말 애플에서 아이패드를 준비 할 무렵 구글 에디션즈 (google editions)라는 이름으로 전자책 시장을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인터넷의 양적 팽창으로 구글은 역설적으로 위기에 빠져

 

구글이 전자책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지난 15년간 인터넷이 눈부신 양적 팽창을 했기 때문이다. 2008 9월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에서 검색 할 수 있는 문서의 수가 은하수에 떠 있는 별의 숫자보다도 2배나 많은 1조 페이지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최근 몇 년간 Web2.0 흐름으로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생산해 인터넷 문서의 숫자가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치 있는 글이 적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자유로운 정보 생산은 바람직한 일이나 가치 있는 글 찾아줘야 하는 구글에게는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인터넷의 양적 발전이 질적 발전으로 전환되는 계기

 

구글의 전자책 시장 진출은 인터넷을 양적 발전에서 질적 중심의 발전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구글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단말기에서 이용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된다. 언제 어디서나 간단한 검색으로 전 세계의 모든 책을 읽고 응용 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다.

 

인류가 만든 모든 지혜를 검색 할 수 있는 새로운 지적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트위터 주소: http://www.twitter.com/doimoi

신고
Posted by 도이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