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7 08:58

요즘 최고로 주목 받는 회사는 애플이다. 그래서 애플 관련 다양한 책을 읽어 보고 있다. 그들의 생각과 장점을 배우기 위해서다. 비슷한 이유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관련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보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회사가 애플을 정도로 애플에 대해서는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애플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를 대하는 특유의 고압적인 자세 때문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IT의 발전은 개방과 협력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나아가고 있었는데 애플은 이런 흐름을 바꿔 놓았다. IT 산업과 소비자들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필자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애플이 그들만의 스타일로 창조적인 제품을 내 놓는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다. PC산업을 개척한 것도 그들이었으며 MS와의 전쟁에 패해 회사의 존폐를 논할 때에도 끝까지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켜 현재의 아이폰, 아이패드 신화를 만들어 낸 것은 경이적이기 까지 하다. IT 업체 중 가장 독특한 DNA를 가진 업체이기에 그들을 벤치마킹 할 필요성은 있으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좋은 책이다.

 

그 동안 애플 관련 책들은 많았다. 하지만 애플 관련자들이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술 한 성공 스토리로 핵심을 이야기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으며, 3자가 객관적으로 쓴 책이라고 해도 해외 번역서이기에 국내 기업 현실에 맞지 않아 지식으로는 배우지만 현실에 응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애플, 성공 신화의 비밀 The Story’는 국내 저자가 애플에게 보고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전작인 닌텐토처럼 창조한다는 것에서 보여 준 것처럼 깊이 있는 분석력을 보여 준다. 가끔 이런 정보를 어디에서 얻었을까? 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플 내부의 이야기를 속속들이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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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이모이
2010.03.09 08:59

역사는 반복 된다고 했던가? 현재 모바일 시장은 10년 전 MS Xbox를 출시 하기 전과 매우 유사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이후, MS) 10년 전 회사의 운명을 걸고 소니와 전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10년이 지난 후 MS는 애플과 모바일 시장에서 사활을 건 싸움을 다시 시작 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적인 애플보다 친구인 삼성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MS도 절실한만큼 이 기회를 이용하면 또 한번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MS 10년 전 싸움이 재현되다. 거대 제조업체와의 싸움

 

MS는 하드웨어 제작 회사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하드웨어 회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파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의 기세가 무섭게 성장 할 때 빌게이츠는 소니 CEO이데이 노부유키에게 게임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술인 DirectX를 도입 해 달라고 정중하게 부탁을 했으나 거절 당했다.

 

소니는 게임기의 경쟁력은 하드웨어 제조 능력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 좋은 방법으로 소프트웨어는 얼마든지 도입 할 수 있다고 믿었다. 빌게이츠는 소니의 거절에 매우 화를 냈고 게임기를 직접 만들어 소니와 경쟁하는 모험을 감행 할 수 밖에 없었다. 정확하게 10년 전인 2000 3 Xbox는 이렇게 세상에 탄생했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이 돌풍을 만들어 내고 있는 모바일 시장도 MS는 비슷한 고민에 빠져있다. 애플 역시도 소니처럼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 한 회사였다. 하지만 넥스트스텝을 인수 한 후 소프트웨어까지도 직접 만들고 있어 MS가 들어 갈 자리가 없다. 또한 MS와는 전략적으로 대립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차별화 해 왔다. MS와 경쟁해 언제나 약자였던 애플이 처음으로 주도권을 잡은 시장인 모바일 시장에서 MS의 소프트웨어를 도입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MS는 모바일 시장에 본격 진출 할 수 밖에 없다

 

MS는 애플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애플보다 더 빠르고 더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과거 MS Xbox를 출시하면서 사용한 전략과 유사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를 위해 고성능 하드웨어만 지원하고 지원 단말을 줄이며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를 하는 전략이다.

 

Xbox때처럼 하드웨어를 한정 시켰다. MS는 윈도우폰7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MS의 인증을 받아야 하고 이 과정을 까다롭게 할 것임을 암시했다. 하드웨어 플랫폼을 제한 해 최적화 된 OS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성 향상과 개발 시 표준 하드웨어 유형만 고려하면 되는 편리성을 제공했다. CPU 1G, 메모리 512M 이상, 디스플레이 3.5 인치 이상처럼 현재 존재하지도 않는 핸드폰 사양에서만 사용 할 수 있다는 독특한 조건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고사양 하드웨어에 최적화 된 고품질에 소프트웨어 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적인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Xbox도 게임의 품질 향상을 위해 당시 미국 가정집은 대부분 모뎀으로 인터넷에 접속했으나 일부러 초고속 인터넷만 지원했다. 초고속 인터넷에 맞는 게임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윈도우 모바일 6.5에서 7.0으로 업그레이드를 막은 것 역시 품질관리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Xbox 에서 PC 게임이 실행 되지 않게 한 것과 비교 될 수 있다. MS는 후일 PC용 게임이 Xbox용으로 넘어와 전체적인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해 설계 단계부터 일부러 호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다.

 

MS의 진짜 위기는 이제부터 일수 있다

 

문제는 MS가 모바일 시장에 깊이 관여 할수록 모바일 제조업체와의 갈등이 유발 될 수 있다는 점이다. MS가 핸드폰을 직접 제작한다는 소문이 사실처럼 믿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핸드폰 제조업체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 하느냐가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 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기술이 없는 MS는 제조업체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특히 삼성에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핸드폰 주요 부품을 생산 할뿐만 아니라 세계 2위 핸드폰 제조회사이기 때문이다. MS와 삼성은 과거부터 친분이 두터웠다. Xbox 출시 때도 가장 먼저 찾아 도움을 요청했던 회사도 삼성이었다. 당시 삼성 디지털 멀티미디어 사업부 진대제 사장은 MS가 요구하는 여러 조건을 들어 주어 Xbox 성공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MS가 핸드폰 시장에 직접 진출 할 경우 삼성과 MS와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 특히 염려 되는 것은 삼성이 MS의 소프트웨어를 버리고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주 OS로 사용하는 경우이다. 실제로 삼성 모바일 관계자들에 말에 의하면 구글에서 안드로이드를  주력 OS로 사용 해 줄 것을 끊임 없이 요구 했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안드로이드쪽으로 많이 기울었다고 한다. 소프트웨어의 중심이 인터넷으로 넘어가고 있고 모바일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는 상황에서 구글과 삼성이 결합 할 경우 MS의 진짜 위기가 찾아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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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이모이
2010.02.24 08:34

구글과 애플은 정통적으로 친분이 매우 두터운 회사였다. 이들이 친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구글과 애플 모두 작은 회사일 때부터 ‘세쿼이아 캐피탈’이라는 벤처 투자 회사가 투자 해 키운 회사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투자를 진행했던 담당자도 마이클 모리츠 (michael moritz)로 동일하기 때문에 그들의 각별한 친분은 당연한 것이었다. 구글과 애플은 마이클 모리츠라는 부모를 가진 형제나 다름 없었다.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츠는 애플 이사회에 참여해 구글과 애플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IT의 흐름이 모바일로 급격히 변하면서 모바일 시장을 두고 경쟁하기 시작했다. 애플이 구글 보이스를 차단하면서 감정의 골은 깊어졌고 애플의 CEO인 잡스는 구글의 기업 모토인 ‘Don't be Evil’은 헛소리라고 비난까지 하는 형국으로 변했다.

 

구글과 애플에 그 동안의 주요 사건을 정리해 보았다.


07년 6월 29일 (애플)

- 애플이 아이폰 출시로 모바일 시장에 진출하다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애플 아이폰은 수 천명의 사람들이 며칠씩 노숙하는 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질 정도로 화려하게 데뷔를 했다. 필라델피아 시장도 새벽에 나와서 아이폰을 사 갈 정도로 정도로 열풍은 뜨거웠다. 3달 뒤에는 전화 기능을 뺀 아이팟터치를 출시 해 비싼 가격 때문에 아이폰을 구매 할 수 없는 청소년층까지도 열풍을 확산시켰다. 그 해 말 11월에 ‘타임’에서 올해의 발명품으로 아이폰을 선정 해 표지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07년도는 아이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07년 11월 05일 (구글)

- 구글이 안드로이드 공개로 결투가 시작되다


아이폰 출시 이후 5개월 뒤 구글이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공개하며 모바일 시장에 들어 왔다.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공개 휴대폰 연합'(OHAㆍ Open Handset Alliance)을 출범 시켰으며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롤라, 인텔 등 핸드폰 관련 제조업체와 T모바일, NTT도코모 등 이동통신 업체가 참여했다. 세계적인 모바일 관련 34개 업체들이 참여한 대규모 연합체였다. 개인 혹은 중소 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총 1000만 달러(약 93억 원)의 상금을 걸고 진행하는 ‘안드로이드 개발자 대회를 진행 하기도 하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바일 OS 시장에서 강자는 MS였다. 애플과 구글이 이제 막 모바일 시장에 진입 한 시기였기 때문에 둘 사이에 큰 갈등은 없었다.


08년 10월 22일 (구글)

- 구글 G1을 통해 아이폰을 겨냥하다


구글이 미국 통신사 T모바일을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 핸드폰 G1을 처음 출시했다. 또한 애플이 시장을 만들고 있는 소프트웨어 장터인 앱스토어에 대항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판 앱스토어도 만들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애플과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구글이 직접 핸드폰을 만들지는 않았다. G1은 안드로이드를 이용 해 대만 기업인 HTC에서 만들었다.


09년 7월 28일 (애플)
- 애플의 감정 싸움이 시작 되다


경쟁을 넘어 신경전이 시작되었다. 애플이 독립 프로그램 개발자 션 코박스가 만든 구글 보이스앱을 아이폰 앱스토어 제거했다. 애플은 이미 유사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비슷한 프로그램이 수 없이 존재하는 앱스토어의 특성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이었다. 씨넷뉴스는 “모바일 분야에서 겹치는 사업이 늘어난 구글과 애플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구글 보이스와 유사한 스카이프(skype)는 차단하지 않아 의혹이 증폭 되었다. 구글과 애플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자주 등록하기 시작했다.

09년 9월 3일 (구글)
- 에릭 슈미츠 애플 이사회 전격 사퇴하다


구글 CEO 에릭 슈미트가 애플 이사회를 전격적으로 사퇴한다. 3달 전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가 슈미츠 구글 CEO가 애플 이사직을 겸직하는 것은 반독점 관행을 위반한다며 조사를 벌일 때도 그는 애플의 이사직을 강력하게 고수 했을 정도로 애착을 가지던 자리었다. 애플의 차단에 대해 구글이 얼마나 실망했는지를 보여 주는 사건이었다. 그는 애플을 떠나며 구글 보이스앱과는 상관 없다고 이야기 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사건 때문이라고 이야기 했다.



09 년 11월 9일 (구글)
- 구글, 애플에 선수 치다 (admob 인수)


구글이 아이폰 모바일 배너 광고 전문회사인 admob을 7억5천만 달러 (약 9천억원)에 인수 했다. 재미 있는 것은 admob은 애플이 인수하려고 접촉 중인 회사였다. 과거 구글과 애플 관계를 생각하면 천문학적인 투자를 진행하기 전 반드시 사전 조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나 구글은 애플 몰래 전격적으로 진행 한 것으로 보인다. Admob은 아이폰 광고뿐만 아니라 아이폰 앱 스토어 분석 자료로 주요 언론사가 자주 인용하고 있었기에 애플이 매우 탐내던 회사였다.


2010년 1월 5일 (구글)

- 구글, 넥서스원을 통해 아이폰과 한판 붙다


그 동안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모바일 OS만 무료로 공급했지 직접 휴대폰을 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넥서스원이라는 휴대폰을 직접 출시 해 핸드폰 시장에 뛰어 들었다. 언론과 블로거들은 아이폰과 수 많은 비교를 하였고 애플과 구글은 이제 완전한 경쟁자가 되었다.


2010년 1월 5일 (애플)

- 애플은 같은 날 구글 admob 경쟁사를 인수했다.  


애플이 구글에 대한 적대적인 의도인지 우연인지 확인 불가능하지만 넥서스원이 발표되는 날 공교롭게도 애플은 얼마 전 구글이 인수했던 admob에 대항하기 위해 모바일 광고 회사인 Quattro wireless를 인수했다.


2010 년 1월 22일 (애플)

- 애플 갑자기 검색 서비스 변경을 검토한다


애플이 Quattro wireless를 인수한지 한달도 안 되어 아이폰 검색 서비스를 구글에서 MS의 Bing으로 검토 중인 것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아이폰은 출시 당시부터 구글의 검색 서비스를 이용했다. 하지만 구글의 가장 큰 경쟁자인 MS의 검색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구글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2010년 1월 27일 (애플)

- 스티브 잡스 공개적 비난하다


스티브 잡스가 드디어 감정적인 발언까지 하였다 “구글의 기업 모토인 ‘Don't be Evil’은 헛소리”라고 말했다. 대형 업체의 CEO가 함부로 하기 어려운 발언이었다.



한 부모 밑에서 태어 난 구글과 애플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길을 떠났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하지만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는 기업의 특성상 이는 잘못 된 말이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관계를 한동안 만들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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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이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