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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8 08:27
인터넷을 기반으로 진행 되는 사이버 프로젝트는 보통 상업성을 배제하고 시작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한 프로젝트는 정보 공유와 접근의 평등이라는 명분을 더 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성공한 경우가 많다. 대표인 경우가 리눅스 프로젝트이다. 리눅스는 초기 기술적인 완성도가 부족한 기술이었지만 정보 공유 정신과 MS의 지나친 상업성에 대한 반발로 크게 성공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크게 성공한 사이버 프로젝트는 현실적인 타협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프로젝트가 커진만큼 늘어나는 비용적인 압박과 이제 돈 좀 벌어 봐야겠다는 리더의 개인적인 욕심 등 내부적인 요인이 주 요인이지만 프로젝트 규모에 부합 되는 완성도, A/S, 디자인 등 비영리 사이버 프로젝트에서는 좀처럼 해결하기 쉽지 않은 외부적인 요인도 현실 세계와 타협을 하게 하기도 한다.

- 사이버 프로젝트가 커지면 변질 되는 경우가 많아


이 과정에서 그들의 정신과 상업성을 맞바꾸는 경우가 많다. 리눅스도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정보 공유 정신의 상당 부분을 훼손 당했다. 줄기차게 주장해 온 'Free'라는 단어가 반 상업성에 대항하는 '무료'라는 뜻이 아니라, '자유'를 뜻한다는 의미로 바뀌면서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큰 논란이 있었다. 비슷한 과정을 Firefox를 만드는 모질라 재단도 걸어가고 있다. 사이버 프로젝트였던 모질라 재단은 어느 새 기업으로 변해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위키피디아는 매우 독특한 도전을 하고 있다. 2001년 누구나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는 인류의 지식을 모으기 위해 시작한 사이버 백과사전 프로젝트인 위키피디아는 Alexa 기준으로 세계 순위 8위의 거대 사이트로 성장했다. 300개가 넘는 서버를 사용하고 있으며 1년 운영비가 65억에 이를 정도로 막대해졌다. 문제는 운영비가 지속적으로 증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비용이 많이 드는 본문 내 동영상 첨부 기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키피디아 이용자 수 (UV)



- 운영비까지도 Web2.0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어

하지만 Web2.0의 대표주자인 위키피데아는 운영비마저도 Web2.0인 생각으로 해결하고 있다. 콘텐츠 생산만 사용자에게 위임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비도 사용자들에게 위임하고 있다. 이는 실시간 기부 내역 시스템을 통해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내가 제작한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메인페이지에 노출 되는 것처럼 내가 기부한 내역이 실시간으로 해당 페이지에 노출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위키피디아는 배너 광고 등 상업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며 기부금을 통해서만 운영을 하고 있다. 기부자는 순수성을 믿고 지지해 주는 수십만명의 소액 기부자들이다. 일부 거금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도 위키피디아를 지지하는 Stanton Foundation 같은 비영리 단체가 대부분이다.


운영비까지도 Web2.0적인 방법으로 해결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명분을 사용자들이 공감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이버 프로젝트로는 드물게 투명한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투자 등 주요 결정에 대해서는 변호사 출신인 michael snow가 이끄는 Board of trustees라는 협의체에 의해 결정한다. 자금 집행 내역은 KPMG 등 세계적인 회계 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는다. 이를 통한 결과는 PDF를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기부를 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Email을 통해 별도로 보고를 한다.

- 위키피디아는 순수성을 지키는 도전을 지속하고 있음

위키피디아가 특별한 이유는 흔히 이야기 하는 집단 지성 때문도 아니고 UUC의 표본이기 때문도 아니다. 그런 경우는 과거에도 많았다. 그들이 특별한 이유는 사이버 프로젝트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며 정보 공유의 정신과 접근의 평등이라는 초기 인터넷 설계자들이 꿈꾸었던 이상 세계에 대한 도전을 사용자들의 참여와 공유를 통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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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이모이